길 위에서 만난 이야기/해외여행기

푸켓에서의 마지막 날 팡아만은 더웠다.

목인 2012. 8. 25. 00:49

마지막날 체크아웃을 하는데 인포에 있는 태국아가씨가 매력적이었다. 이것저것 묻고 답하고 시간을 보냈다. 체크아웃을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이다. 청소 검사하는 초등선생님처럼 꼼꼼하게 체크하고 세탁물주머니 하나가  없다고 한다. 아하 나는 가방 살 때 늘 따라오는 공짜 부직포주머니 정도로 생각하고 짐 속에 넣었는데 만원 가까운 돈을 내야 한대서 짐을 뒤져 찾아다 주었다.

마리사에서의 점심, 풀 카페에서의 음료 그리고 미니바에서 몇가지..  6500밧을 정산했다.  라텍스매장에 들러 호재 침대의 매트와 라부인 베개 두개 사니 100만원이 넘는다. 쇼핑 안하려 했는데 늘 이렇다.

팡아만으로 가는 배를 타는 수락쿤 부두로 갔는데 여기도 한국인들로만 만원이었다. 많이 기다리는데 너무 더웠다.

롱테일보트는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았고 좁은 지붕은 햇빛을 가리지 못하고 기름냄새가 나서 별로 탈만하지 않았지만 강인지 바다인지 모호한 수면 가장자리로 맹그로브 숲의 드러난 뿌리와 푸르름은 좋았다.

바다로 나왔는지 시야가 넓어지면서 수상마을이 나타났다. 수상마을에 있는 안다만 레스토랑은 정말 찜통이었는데 선풍기 바람이라도 와 닿았으면 하지만 사우나 속에서의 점심식사였다. 맛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우리 아이들은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라며 좋아라 한다.

점심먹고 다시 배를 타고 소계림이라 불리는 팡아만에서 씨카누를 탔다. 관광지 어디나 사람을 돈으로만 보는 현지인들이었지만 나름 전문가다운 매너를 갖추고 있었다. 애들은 아빠하고 타고 나랑 정옥이 탔는데 우리 카누의 아저씨는 괜찮았는데 호재랑 아빠가 탄 배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가이드 말만 듣고 1불만 가져갔는데 인당 1불이라면서 팁을  줄때까지 출발을 안하려 했다 한다. 잘못 준비한 사람도 나름 잘못이긴 하지만 팁이 아니라 요금처럼 요구하는 것에 신랑이 좀 불코ㅐ했던가보다.  우리 카누 아저씨는 유머도 있고 나름 프로의식도 있어 보였다. 나란히 두개가 솟은 봉우리의 섬을 보고 "아메리칸 싸이즈 유방" 이라면서 웃더니 수림이네 카누랑 만났을 때 수림이가 예쁘다고 듣기 좋은 말도 해준다. 다시 보트를 타고 한참을 달리니 사진에서 봤던 암초 하나가 보인다 아마도

"못섬"

못섬의 배경처럼 보이는 섬 뒤로 돌아가 배를 대니 그곳이 제임스본드 섬이다.   

제임스본드 섬도 절경이었고 거기서 본 못섬도 볼만했지만 너무 덥고 시끄러운 한국인들 사이에서 지쳐갔다.

그림냄새 나는 보트를 타고 긴 시간 되돌아와 푸켓시내로 와서 마사지를 받았다. 어제 안마를 받았던 고급스러운 곳은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갔는데 중국인들이 주로 오는지 좀 지저분하고 어수선했다.  마사지사 둘도 지들끼리 떠들고 별로였다.

정옥과 내가 마사지 받을 동안 애들하고 아빠들은 사이먼쇼를 보았다. 애들은 좋았다하고 아빠

 

 

 

 

 

 

 

 

 

 

 

 

 

들은 시큰둥했다. 나는 세계 어디를 가도 쇼 보는 것은 별로인데 신랑도 나랑 취향이 비슷하다.  

태국 샤브샤브를 먹고 공항에서 무이 언니와 가이드와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