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난 이야기/국내여행기 15

지리산 한바퀴 겨울여행 둘째날 (구례에서 하동, 남해를 거쳐 삼천포로 빠지다)

요구르트나 간편식으로 아침을 때우려고 지하 편의점으로 가니 아직 문을 안열었다. 나가다 적당히 해결하자고 하고 준비를 마치고 내려가니 그새 문이 열려 푸딩과 따끈한 차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 그곳 직원에게 사성암에 대해 물으니 안내책자와 지도까지 펴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지리산 한바퀴 겨울여행 첫날 (함양에서 구례까지)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서로들 시간이 맞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던 여행을 떠났다. 설이 얼마 남지 않았고 설 지나면 곧바로 개학이라 정말로 마지막 일정이다. 첫날 아침 남은 식구들 먹을거리 준비해 놓고 가방 챙기고 하다보니 새벽 다섯시에 겨우 잠들어 깜빡 늦잠을 잤다. 서둘러 한..

친구들과 떠난 남도여행 셋째 날(무위사, 운주사를 거쳐 소쇄원까지)

무위사 근처에서 숙소를 찾다 포기하고 십여년 전에 정옥이네 식구와 들렀던 해남의 가학산자연휴양림에 전화를 걸어 방을 예약하고 밤길을 달려 휴양림 산막에 도착하니 우리가 쓸 방이 아직 덜 데워져 직원숙소용으로 쓰던 산막을 내준다. 따끈한 방바닥에 등을 대고 여자 다섯이 누..

친구들과 떠난 남도여행 둘째 날(다산초당, 해남 녹우당 그리고 떡갈비 정식)

정남진 근처 바닷가 마을에서 일박을 하고 엊저녁 체험마을 숙소를 알려 준 횟집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맛있다. 먹어보라고 내준 만두 맛에 반해 너도나도 포장을 해서 차에 싣고 진짜 정남진 바닷가를 거닐었다. 강진으로 나와 다산초당을 들렀다. 초당으로 오르는 길이 드러난 나무뿌리..

친구들과 떠난 남도여행 첫날(순천만에서 낙안읍성을 거쳐 보성다원으로)

순천만을 나와서 벌교 고려꼬막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낙안읍성으로 향한다. 푸른 대숲 사이로 성벽 위에서 내려다본 읍성 마을 새로 지붕을 인 초가의 색감이 아름답다. 성안 마을과 성밖 마을이 성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골목길을 걷는 친구들 낙안읍성에서 나와 보성 차밭으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