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령에서 본 저녁 산 풍경 일요일 하루 종일 가을 뒷설거지를 했다. 말라버린 고춧대와 화단의 꽃대들, 돼지감자 줄기, 가짓대, 토마토대를 걷어내고 정리하고 땀을 흘렸다. 늦은 오후 온천에나 가자며 나섰는데 소수서원을 지날 때 보니 나들이 나온 차들이 엄청나게 많다. 온천에 사람 너무 많은 것 아닌가 걱정..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11.29
그리운 진주. 중앙시장 나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던 여고와 대학 시절을 보낸 진주는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늘 가장 그리운 곳으로 남아 있다. 이곳의 가을이 끝나갈 무렵 오랜 친구를 만나러 진주에 갔다. 여고 동창, 같은 과, 학보사라는 같은 공간에서 보낸 정말 오랜 친구.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다 ..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11.29
책을 사니 배가 부르구나.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 반값에 책을 판다는 메일이 와서 별 기대 않고 목록을 살펴보니 의외로 좋은 책이 많았다. 친구와 나누어 사서 서로 바꿔 읽은 하루키의 책, 내게 있던 건데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는 책, 읽고 싶었는데 아직 못 산 책, 오래 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고 싶어..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11.29
고향나들이 거의 10년만에 고향마을에 들렀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후엔 한번도 못가봤는데 아니 가보려고 생각도 안하고 살았는데 정말 늙는걸까? 오래 전 사진첩을 꺼내보다 고향마을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친한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창원으로 문상을 갔다가 선이와 산청에 갔다. 그녀..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11.03
'꽃밭에서'의 원시 세종때 이조참판을 지낸 최한경이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한다.어릴 때부터 사모했던 고향의 이웃처자 박소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수록된 작품이라는데 조관우도 부르고,정훈희도 부른 “꽃밭에서”라는 노래로 다시 태어났다. 坐..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10.13
송내관의 궁궐이야기 연수를 듣고 조선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돈화문이 열리며 시작된 인조반정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역사책을 많이 읽었다. 아버지가 보시던 왕비열전, 야사 조선왕조실록(이조실록이라고 기억함) 등 주변에 역사적 안목을 길러 줄 수 있는 스승이 없었던 나는 아버지가 들려주..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07.01
아이들이랑 뒷산에 올랐다. 옆반 6학년을 담임인 후배가 과학행사에 아이들을 데리고 출장을 가서 5,6학년 체육시간에 남은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뒤 비봉산에 올라갔다. 날은 더웠지만 구름이 끼어 햇볕이 따갑지 않아서 걷기에 좋았다. 처음엔 맨 앞에서 올라가다 보니 저멀리 재균이가 영 뒤로 쳐지는 것이 보여 ..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05.14
2014년 4월의 우리집 풍경 집을 짓고 만 삼년이 지났다. 이제는 집 주변의 삭막한 풍경도 약간은 촉촉해지고 특히나 이맘때는 꽃대궐이 되어 우리 집이 참 좋아진다. 작년에 찍지 못한 자두꽃이다. 사과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아쉽게도 올해는 꽃이 일찍 피어 홍매화 홍도화 백도화 벚꽃은 이미 져버렸다.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04.14
3월의 산상 설경 퇴근하고 신랑과 온천에 다녀왔다. 출발할 때는 빗방울이 흩뿌리긴 했지만 여느 삼월의 쫌 찌푸린 날이었는데 온천 가까이 가자 눈발이 날렸다. 표고가 100미터만 차이가 나도 이런가 잘 안가는 노천탕에도 가봤다. 벌써 여러명이 노천욕을 즐기고 있었다. 눈내리는 날의 노천탕은 내가 ..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03.21
올해는 눈이 자주 내려 올해는 눈이 자주 내려 겨울나기가 훨씬 즐겁다. 눈이 내리면 사륜이 아닌 트럭은 가벼운 비탈길도 오르지 못해 신랑은 외출을 거의 끊고 집안팎을 오가며 여기저기 손질을 한다. 작년엔 너무 추워서 내린 눈이 녹는데 일주일도 넘게 걸려서 종내엔 시커머튀튀한 지저분한 모습이 되고 .. 시골살이/시골집 짓고 시골 살기 201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