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를 여행하다보면 수많은 하치가르를 만나게된다. 성당이나 수도원의 내부나 외부는 물론이고 아무도 없는 벌판이나 고갯길, 궁궐이나 성벽 근처 어디나 있다.
이런 하치가르는 보통 그 지역의 돌을 끌과 망치를 사용하여 다듬고 정이나 날카로운 펜으로 글자나 무늬를 새긴다. 고운 모래를 사용하여 새겨진 것을 문질러 다듬고 진흙으로 작은 모서리와 거친 표면을 고른 뒤에 약간의 색칠로 마무리하여 완성된 것을 간단한 종교 의식을 거쳐 세운다.
축성을 하고 성유를 바르고 나면 하치카르는 신성한 힘을 지니게 되어 영혼의 구원이나 신의 가호, 명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우리나라의 마애불처럼...
수도원이나 성당 건축기술과 더불어 가족이나 사제 간에 대를 이어 전해지면서 아르메니아의 공예 기술의 근원이며 결정체가 된 하치가르는 아르메니아에 50,000개가 넘게 남아 있는데 같은 모양, 같은 문양의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세반수도원 앞의 하치카르
코르비랍 수도원 앞의 하치카르
아흐파트 수도원의 하치카르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하치카르
게그하르드수도원 입구의 하치가르
게그하르트수도원 내부의 하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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