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할치헤에서 바르드지아로 가는 길은 구글맵에서 보면 거의 국경선을 따라 달리는 길이다. 오른 쪽으로 보이는 산의 능선은 터키와의 국경이었다. 저 너머 어딘가에 오르한 파묵의 소설 '눈'의 배경의 카르스가 있을 것이다.
갈은 내내 협곡을 흐르는 쿠라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협곡은 깊고 거칠며 아름다웠다. 오른 쪽은 터키, 정면에 모이는 먼산너머는 아르메니아라고 마리암이 알려준다. 영화와 소설과 역사 속에서 만나왔던 지명이 눈앞에 있으니 판타지 여행을 하는 것 같다.
꼬불거리는 길을 두어시간 달려 바르드지아 동굴도시 아래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에 만난 수많은 바위 절벽에도 사람의 손으로 파낸 주거지의 흔적이 있었는데 이곳에 오니 그런 동굴 주거지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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